어떻게 살아내야 하나.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
나는 아직도 이 세상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흔들흔들거리고 있다.
작은 상처에 온몸이 휘청거린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
나하고는 관계가 없어도 될 연관 없어 보였던 일들.
그런 일들은 내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팍하고 터져 버린다.
그게 아주 큰 일이라면 나는 예상외로 무덤덤하다.
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아주 작은 일들은 나의 마음에 큰 파도를 일으킨다.
나는 출렁이는 물결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러저리 휩쓸려 다닌다.
하루종일 일이 잡히지 않는다.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역시나 거대한 파도가 되고 이것은 나를 다시한번 겹친다.
불안함이 커진다.
예상치 못한 일들을 예상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불안함이 커진다.
세상이 잔혹하다고 여긴다.
내가 꿈꾸는 세상, 아니 적어도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는 내맘이 욕심이 클 정도로 과한 것이 아닌데.
그냥 평범하고 평범한 잔잔한 물결 같은 그런 세상인데 왜 세상은 그렇게도 무섭고 가슴떨리고
몸서리 처지게 싫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인지.
세상에 대한 인지가 감정적이라는 어떤 심리전문가의 말을 듣고도 나는 세상을 차갑고 냉정하게 바라 볼 수가 없다.
내 업보인가?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 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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